보도보도자료

도쿄 집값 서울보다 싸다? 추성훈, 손정의 사는 이 동넨 2000억 아파트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

헤럴드경제
김용남 글로벌PM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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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_

도쿄 집값 서울보다 싸다? 추성훈, 손정의 사는 이 동넨 2000억 아파트\\[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

입력 2026-01-10 07:00:00 수정 2026-01-09 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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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구를 찾는 수요는 정해져 있습니다. 아이 교육(국제학교)이나 사업으로 실거주하다가 15년 이상의 장기 상속이나 증여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죠. 이분들은 10억엔(100억원) 이상부터 300억원대까지 매물을 보는 편입니다.

한국인에게 일본 부동산을 중개하는 한 법인 관계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방송인 추성훈·모델 야노 시호 부부가 살았다고 알려진 시바우라 아일랜드 에워타워 아파트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다. 매매가 기준 50억원대 수준인 해당 주택에서는 도쿄의 중심이면서도 시바우라 매립지 위에 지어져 항구와 함께 광안대교를 연상시키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조망할 수 있다.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우라와 도쿄만의 간척지 오다이바를 연결하는 레인보우 브릿지.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에 25개 자치구가 있듯이 도쿄에는 23개의 특별구가 있는데 서울의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처럼 시세를 주도하는 지역은 도쿄 중심부에 있는 ‘도심 3구’다. 미나토구(港区)는 치요다구(千代田区), 츄오구(中央区)와 함께 여기에 포함된다. 일본과 해외 자산가들의 부가 미나토구로 모이는 이유다.

이름 그대로 항구를 낀 미나토구(港区)는 동쪽으로는 도쿄만을 접하고 있다. 마치 서울의 한남동, 성북동, 평창동을 모아 놓은 듯한 부촌의 집합소로 특히 기업 대표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유명하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집계한 ‘2025년 전국 사장이 사는 동네 조사’에서 인구 대비 사장 비율이 16.5%에 달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주민 6명 중 1명이 기업이나 개인사업장의 대표라는 의미다.

① 기업 총수부터 연예인, 자산가 모여 사는 도쿄의 한남동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아자부다이힐스. \\[아자부다이힐스 홈페이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자택 또한 도쿄 미나코구 내의 부촌 중 하나인 아자부에 위치한다. 아자부에는 마치 용산구 한남동처럼 대사관과 국제학교들이 모여 있다. 미나토구는 1947년 아카사카, 시바, 아자부 3개 지역이 통합해 만들어졌는데 재개발이 진행돼 현대적 거리와 전통이 남겨진 지역들이 공존한다. 특히 이곳은 일본 에도 시대(1603~1863년) 당시 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역사가 있어 아타고진자 신사, 센가쿠지 절 등이 모여 있는 유적지 집합소이기도 하다.

롯폰기 힐스와 도쿄타워 등 유명 건축물과 함께 외국 대사관과 해외 기업들이 모여 있는 부촌이지만 미나토구 내에서도 지역별로 특성이 다르다. 아카사카는 국회의사당과 총리대사관저가 있는 정치·외교 중심지이면서 앞서 ‘전국 사장이 사는 동네 조사’에서 4596명의 사장이 산다고 조사돼 13년 연속 1등을 한 곳이다.

일본 부동산을 중개하는 HS부동산의 허경원 이사는 “아카사카는 고급 레지던스가 많고 아자부는 글로벌 자산가들, 외국인의 거주가 많다”면서 “상가와 주거가 혼합된 건물이 많은 미나미 아오야마는 서울 성수동처럼 신흥자산가들이 선호한다”고 지역별로 소개했다.

허 이사는 “평창동 느낌이 나는 미나토구의 지역은 시로카네인데 조용하고 폐쇄적인 탓에 임대를 주지 않고 사업이나 교육을 위해 직접 머무르거나 세컨하우스로 남겨 두는 경우가 있다”며 “일본 주택들은 대체로 작은 편이나 여기는 방이 6~8개가 될 정도로 대지가 넓은 집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② 공항까지 20분…국내외 어디든 이동 편한 교통 중심지

미나토구는 도쿄 내에서도 ‘사통팔달’ 지역으로 손꼽힌다. 도쿄 23구 및 근교를 오가는 도쿄메트로의 9개 노선 중 6개가 지날 뿐만 아니라 도쿄도 교통국이 운영하는 도에이 지하철 4개 노선 중 3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도쿄 모노레일을 비롯해 게이힌 급행선, 린카이선, 유리카모메, JR 등이 통하는 교통 요지다. 특히 하늘길의 관문인 하네다공항과는 20분 내외(아자부다이힐스 기준) 도착 가능할 정도로 국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미나토구 중고 맨션의 평당 가격. \\[글로벌 PMC 제공\\]

해외 부동산투자 전문 업체인 글로벌 PMC(도쿄 칸테이의 중고맨션 상장 가격 추이 가격을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미나토구의 중고 맨션 평당 가격은 약1200만엔(1억1000만원)으로 수도권 최고가 수준이다. 이는 도쿄 23구 평균(554만엔)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명실상부한 초고가 지역임을 드러낸다. 저출생과 고령화를 겪는 일본의 수도 또한 한국처럼 지역별 양극화를 겪고 있는데 업계에 따르면 미나토구 등이 포함된 도심과 외곽(아다치, 카츠시카 등)가 5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미나토구는 일본의 대중드라마에서도 상징적인 공간으로 묘사된다. 드라마 <도쿄여자도감>에서는 동북지방 아키타현 출신인 한 여성이 도쿄에 상경해 동경하는 지역이자 사회경제적 격차를 실감하는 곳으로 미나토구가 그려진다.

극 중 여주인공이 미나토구 출신의 변호사와 맞선을 보는데 그 남성은 “저는 미나토구에서 나고 자랐고 이 지역엔 미나토구 출신들의 모임이 있다”면서 “결혼 상대도 미나토구 출신이 아니면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장면은 ‘미나토구’가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거주 지역을 넘어 일종의 사회경제적 계층을 드러내는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자부다이힐스 위치 및 구조. \\[아자부다이힐스 공식홈페이지\\]

③ ‘도쿄 부촌 상징’ 아자부다이힐스·롯폰기 힐스가 있는 동네

미나토구의 상징적인 건축물은 모리빌딩컴퍼니가 지은 일본 최고층 빌딩인 아자부다이힐스다. 일본 3대 디벨로퍼로 손꼽히는 모리빌딩은 아크 힐스, 롯폰기 힐스, 도라노몬 힐스 등을 비롯한 일명 ‘힐스 시리즈’를 지으며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아자부다이힐스는 2023년에 완공된 신축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이 설계해 완공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곳은 3개의 초고층 건물과 1400세대를 위한 아파트 단지, 상업시설, 오피스빌딩을 비롯해 병원, 국제학교 등 생활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걸어서 10분 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텐 미닛 시티’의 표본이라고도 불린다. 저층인 가든플라자에는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명품관들이 밀집해 있다. 일본 최고 식재료를 판매하는 아자부다이힐스 마켓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 중 한 곳이다.

경사가 가파른 언덕인 이 지역을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개발하기까지는 3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2023년 개장한 아자부다이힐스의 모리JP타워(지상64층, 높이 330m)는 오사카의 아베노 하루카스(300m)를 제치며 ‘일본의 새 마천루’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다. 6400억엔(5조9000억원)의 건설비용을 들여 8.1헥타르(ha)의 부지에 지어졌다.

김용남

글로벌PMC(주) 대표이사 사장 | 부동산학 박사(PhD), CCIM, SIOR, CPM, FRICS

한국경제신문 칼럼니스트 (부동산자산관리) | 뉴스핌 칼럼니스트 (글로벌 부동산)